사이코지만 괜찮아 / 고문영이 말하는 동화책 해석

사이코지만 괜찮아

고문영이 말하는 동화책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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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과 스포가 있어요!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드라마보시고 봐주세요^^

 

괜찮은 정신병원의 문예수업 선생님 고문영

 

동화책 작가인 고문영(서예지)는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문예수업을 시작해요.

고문영은 동화책을 참 신선하게 해석했어요.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문예수업을 맡은 고문영 동화 작가

 

고문영: 동화란 현실세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그린 잔인한 판타지에요.

 

흥부와 놀부

 

옛날 옛날에 동생 흥부와 형 놀부라는 형제가 살았어요.

흥부 식구와 놀부 식구가 같이 살았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놀부는 부모님의 재산을 다 가져가고 흥부에게는 한 분도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흥부 식구를 빈털터리로 집에서 쫓아냈어요.

 

흥부네가 너무 가난해서 형인 놀부네에 가서 살려달라고 먹을 걸 달라고 했지만, 놀부 아내가 흥부를 밥주걱으로 뺨을 때렸어요.

그래서 흥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루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발견했는데, 흥부는 제비 다리를 고쳐줬어요.

제비가 날아가서, 흥부에게 박씨를 가져다 줬어요.

 

흥부가 그 박씨를 심었는데, 박씨가 크게 자라자 그 박을 잘랐어요.

그 박 속에는 먹을 것과 금은보화가 가득했어요.

흥부는 부자가 되었어요.

 

놀부는 그 사실을 알고,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고 다시 고쳐줬어요.

제비가 날아가서 놀부에게도 박씨를 가져다 줬어요.

 

놀부도 그 박씨를 심고, 커다란 박이 되었는데요.

그 박 안에는 도둑들과 도깨비들가 들어있었다.

도둑들과 도깨비들때문에 놀부는 순식간에 거지가 되었어요.

 

착한 흥부는 형인 놀부 식구들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오고, 흥부와 놀부는 오랫동안 우애롭게 살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의 교훈은 '욕심부리면 안된다.', '나쁜 사람은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이지만,

 

고문영이 생각하는 교훈은 '흥부는 장남이 아니라서 가난했다. 장남에게 몰빵한 유산상속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에요.

 

고문영 동화 작가의 문예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들

 

미운오리새끼

 

엄마 리가 품은 알들에서 새끼오리가 하나씩 태어나요.

유난히 큰 알에서 태어난 새끼오리는 다른 오리들과 다르게 생겨서 괴롭힘을 당해요.

 

상처받은 새끼오리는 집을 나와 여러 곳을 돌아다녀요.

점점 어른이 된 새끼오리는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는 사실을 알게 되요.

그리고 새끼오리는 백조 무리 속으로 들어가 행복하게 살아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교훈은 '보여지는 것과 내면은 다르다.',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언젠가 우리는 백조가 될 수 있다.'에요.

 

고문영이 말하는 교훈은 '남의 새끼 키워봐야 헛수고니 니 새끼 간수나 잘해라.'에요.

 

 

인어공주

 

인어공주는 아빠의 허락을 맡고 바다 위 구경을 나가요.

그러다가 바다를 항해 중이던 왕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려요.

그때 폭풍이 일어나 왕자의 배가 물에 빠지고, 인어공주는 왕자를 구해요.

 

인어공주는 왕자를 너무 사랑해서, 마녀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해요.

마녀는 왕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버릴 거라는 경고를 해요.

그런데도 인어공주는 자신의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고, 사람이 되요.

 

인어공주는 사람이 되어 왕자에게 가지만, 인어공주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겼기 때문에 말도 못해요.

왕자는 인어공주가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것도 모르고, 왕자는 이웃 나라의 공주와 약혼식을 올려요.

 

약혼식 날, 인어공주에게 인어공주의 언니들이 찾아와 칼을 줘요.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마녀에게 주는 대신 칼을 받아왔다고, 그 칼로 왕자의 심장을 찌르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해요.

 

왕자가 잠을 잘 때, 인어공주가 칼을 들고 왕자의 심장을 찌르려고 하지만 결국 못 찔러요.

사랑하니까요.

 

인어공주는 칼을 파도 속에 던져버리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어요.

 

인어공주 이야기를 보고 '인어공주의 정말 슬픈 사랑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왕자를 사랑하는 구나.'라고 감동을 받았어요.

 

고문영은 '약혼자있는 남자를 넘보면 천벌을 받는다.'라고 생각하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느 나라의 임금의 귀는 당나귀귀처럼 길었어요.

임금은 자신의 귀를 왕관에 숨겨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어요.

왕관을 만드는 사람만 제외하고요.

 

그는 임금 귀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평생의 비밀을 지키다가, 너무 답답했어요.

죽기 전에 그는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몇 번이나 외쳤어요.

 

그 뒤에,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났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이 소리가 나서 전국에 퍼졌어요.

 

임금은 이것을 싫어해서 대나무를 다 베어버렸어요.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는 교휸을 주는 이야기에요.

 

고문영은 '속병이 안 나려면 뒷담화를 까라.'고 하네요.

 

팩트폭행 고문영

 

기존에 알던 교훈과 다른 교훈을 알려주는 고문영.

팩폭!

 

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동화보고 꿈 깨라고 말하는 고문영

 

고문영: 동화는 꿈을 심어주는 환각제가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각성제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동화 많이 읽고 제발 꿈 깨세요.

밤하늘의 별을 보지 말고 시궁창에 쳐박혀있는 달을 봐야지.

그게 내 현실이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애브리바디 비 해피. 해피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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